매일신문

"금호강·도심하천 정비 시민 생태공원 조성"…김범일 대구시장

"지난 4년이 대구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그 불꽃이 활활 타오르게 해야 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의 앞으로 4년간 시정방향은 "대구를 '확' 키우겠다"는 선거 케치프레이즈에서 잘 드러난다.

김 시장은 대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지식산업 도시이자 교육특별시 ▷문화예술 중심도시이자 친환경 녹색도시 ▷따뜻한 복지도시이자 젊음이 넘치는 국제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민선 4기부터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국가과학산업단지 개발,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등 핵심 현안은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직쇄신 등 변화의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우선 지역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대구가 오랜 경제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공무원의 경직된 사고, 복지부동의 자세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고 신상필벌 인사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대구를 키우는 수단으로 김 시장은 '지식산업도시'를 만들어 좋은 일자리를 5만 개 창출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과학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교육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그는 "그동안 교육은 교육감이 하는 일이라며 대구시가 방치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 시·군·구가 적극 교육 부문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먼저 재정적인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구를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이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공연예술은 물론 대구미술관 개관, 문화창조발전소, 출판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국제적인 문화예술도시로 키운다는 것이 김 시장의 구상.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금호강과 도심하천을 생태공원화해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도 힘을 쏟겠습니다. 또 상수도 취수원의 낙동강 상류 이전, 동네우물 개발을 통한 물 문제 해결,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수단과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서민부담을 줄이는 데도 노력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노인, 장애인, 여성,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따뜻한 복지도시'를 지향하고 '젊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상상력과 패기가 넘치는 광장과 거리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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