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이 종반을 향해 치달으면서 득점왕(골든슈) 경쟁이 불붙고 있다.
8강이 가려진 1일 현재 이번 월드컵 득점 부문에서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비테크가 나란히 4골을 기록,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3골을 터뜨린 아사모아 기안(가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 랜던 도노번(미국), 토마스 뮐러(독일) 등 5명이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다.
팀의 8강 진출 등 현재 상황을 놓고 보면 비야와 이과인이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비야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이 얻은 4골 중 3골을 혼자 해결하며 팀을 조 1위로 올려놓은데 이어 30일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비야는 포르투갈전에서 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슈팅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비야는 프리메라리가에서 매 시즌 15골 이상을 터뜨리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과인은 28일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4호 골을 뽑아냈다. 이과인은 17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제물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골을 추가했다. 이과인은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7골을 몰아넣은 특급 골잡이다.
또 8강 진출팀 가운데 3골을 넣은 기안과 수아레스, 파비아누, 뮐러 등도 득점왕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아직 이번 대회에서 2골에 그치고 있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오른 독일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득점왕 후보다.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개인 통산 12번째 골을 작성하면서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브라질 호나우두 15골) 신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각각 5골을 터뜨렸고 이번 대회에서 2골을 추가한 상태다.
이 밖에 2골을 기록 중인 독일의 포돌스키와 브라질의 엘라노, 네덜란드의 스네이더르, 우루과이의 포를란, 아르헨티나의 테베스 등도 득점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3일 열리는 두 팀의 8강전은 득점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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