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5일부터 11일까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다. 고교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붕기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전국 21개 팀이 7일간 열전을 펼친다. 올 대붕기 참가팀들의 전력을 지역별로 나눠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수도권 출전 8개 고교 중 올해 전국대회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둔 팀은 눈에 띄지 않는다. 최강 전력은 아니지만 대회가 거듭될수록 팀의 짜임새를 갖추고 있어 선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중 선린인터넷고는 중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무등기와 봉황대기에서 8강에 진출한 선린인터넷고는 올해 서울지역 예선에서 짜임새 있는 투타 전력을 선보였다. 투수 김명찬과 장성호는 프로야구단 스카우터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포수 김호연은 투수 리드가 돋보인다. 1회전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부천고를 만나는 등 대진운도 따라 상위권 진입이 기대된다.
인천 대표 동산고는 걸출한 에이스 박병우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140㎞ 초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박병우는 고교 투수 중 최상급으로 꼽힌다. 박병우는 3월 열린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청주고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뒀다. 당시 135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2000년, 2004년 대붕기 우승과 2005년 청룡기 우승 이후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지만 타선이 받쳐준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타격센스를 갖춘 톱타자 김태민, 3번 김경태, 4번 신세진으로 짜여진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다. 16강전에서 청룡기 4강팀 부산고를 만난 게 최대 고비.
황금사자기에서 1회전 탈락 수모를 겪었지만 인창고 역시 안정적 전력으로 대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130㎞대의 스피드지만 경기 운영이 노련한 왼손투수 이정담과 140㎞대의 스피드에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 김성한이 필승카드다. 타선의 지원만 받는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대붕기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중앙고는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대부분 1회전에서 우승후보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는 인창고-공주고 승자와 16강전에서 맞붙게 돼 대진운이 괜찮다. 최진호, 박준표의 호투와 민진호, 권태우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배재고는 고른 실력을 갖춘 선수층이 강점이다. 에이스 선동현과 이동혁, 강동호로 이어지는 투수 라인이 괜찮다. 유격수 김정한과 외야수 이석현, 1루수 이인준의 방망이가 매섭다. 배명고는 중상위권 성적을 낼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에이스와 해결사 부재를 거듭하며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허승철, 이호중이 이끄는 마운드, 강한 어깨의 유격수 방윤준의 수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신고는 주장 박광현을 비롯한 백찬이, 박현범, 고상우 등 중심타자들의 정교한 방망이가 강점이다. 2005년 대붕기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노리지만 1회전에서 맞붙는 동산고 투수 박병우의 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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