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커퓨타임'(Curfew Time·야간운항통제시간)이 1일부터 주말과 연휴에 해제된다.
대구시는 1일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일요일 밤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대구공항 커퓨타임이 전면 해제된다고 밝혔다. 또 연휴기간에는 연휴 전날 밤부터 이튿날 오전, 마지막날 밤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커퓨타임을 해제키로 했다. 다만 주중(월요일 밤~금요일 오전)에는 현재와 같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커퓨타임이 적용돼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다.
그동안 대구시와 항공·여행업계는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 커퓨타임 해제를 요구했으나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대구공항 인근 동구 지역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대구시와 동구청이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 30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커퓨타임 해제 승인을 내린 것. 주민들의 요구로 커퓨타임 해제에는 2011년 6월 30일까지 1년이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민원이 없을 경우 연장된다.
이에 대해 항공·여행업계는 도쿄·오사카 등 일본 노선은 물론 홍콩·마닐라·세부 등 동남아 노선, 광저우·웨이하이·옌타이 등의 중국노선이 신설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반기고 있다.
대구시 또한 국제노선이 증설되면 대구공항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주말과 연휴에 커퓨타임이 해제돼 전세기를 띄우기 쉬워졌고 국제노선 증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업계도 본사 차원에서 대구를 지나는 국제 노선 신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 커퓨타임 해제와 관련해 대구시와의 협의에 나섰던 동구주민자치위원연합회 관계자는 1년간 한시적으로 주말·연휴 커퓨타임 해제를 실시해본 뒤 민항기 소음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주민들과 협의해 커퓨타임 전면 해제 수용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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