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경북 중부권 6개 시군의회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 구미시의회가 1일 의장단을 선출했으며, 김천·상주·성주·고령 지역은 7일까지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한다.
◆구미
1일 개원한 제6대 구미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결과 의장에 4선의 한나라당 소속 허복(50·상모·사곡동 임오동·사진) 의원, 부의장에 3선의 무소속 김영호(53·산동 장천 해평 선산 양포·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허복 의장은 "시정을 올바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정확히 감시, 견제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강하고 힘있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시민을 위한 윤택한 행정을 한층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시민 삶의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불편을 조기 해소시켜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영호 부의장은 "40만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의회, 진정으로 믿음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의회상 정립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며 "언제나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는,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부의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천
김천시의회는 재선 이상 4선까지 11명이나 포진해 6일 선출하는 의장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선에는 임경규 의원이, 3선에는 강인술, 황병학, 오연택 의원이 있고, 재선의원도 김병철, 육광수, 이선명, 이우청, 심원태, 서정희, 배낙호 의원 등 7명이다.
최다선 의원인 임경규 의원을 선두로, 3선인 오연택, 강인술, 황병학 의원 등이 지지의원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임경규 의원의 경우 지난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사실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경쟁자들은 "최다선이지만 이번에는 양보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앞으로 전개될 판도를 주시해 가며 '후배들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막판에 오연택 의원을 밀어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의원은 공공연히 "임 전 의장이 자신을 지지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고 나머지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세력 규합에 힘을 내고 있다. 제4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황병학 의원과 제5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강인술 의원도 각각 부의장 경력을 내세우고 열심히 뛰고 있다.
부의장에는 박팔용 전 시장의 정무비서 출신인 배낙호 의원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이우청 의원이 나서 일전을 벼르고 있다.
◆상주
상주시의회는 7일 개원과 함께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 의장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전반기 의장 후보로는 4명이 거론되고 있다. 3선의 김진욱 의원, 제5대 후반기 의장이었던 재선의 김성태 의원, 5대 후반기 부의장 신병희 재선 의원, 3선의 무소속 정재현 의원 등이다. 김진욱 의원은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의회 개원 전에 이미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모여 의장단 구성에 합의, '사전 내정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달 중순쯤 한나라당 당선자들이 모여 논의하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3명을 결정했다는 것. 의장에는 김진욱 의원, 부의장에는 윤홍섭 의원이 거명되고 있다. 이 밖에도 총무위원장에 남영숙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은 안창수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이성규 의원으로 결정했다는 소문이다. 이 같은 사전 내정설은 성윤환 국회의원의 심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계파가 엇갈려 소문처럼 의장단이 구성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한편 무소속 등 비한나라당 시의원들도 모임을 가지고 3선의 정재현 의원과 재선 성재분 의원을 의장, 부의장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주
7일 의장단을 뽑을 제6대 성주군의회 정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한나라당 7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8명이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3명이 재선이고, 나머지 4명은 초선이다. 재선 의원 3명은 자연스레 제6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이들 3명 가운데 최근 이수경 의원이 "맘을 비웠다"며 의장 후보군에서 뒤로 물러섰다.
사실상 의장 후보는 도정태(55)·배명호(49) 의원. 두 의원은 전반기 의장으로 자신이 적임자라며 의원들을 상대로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도 비슷해 누가 의장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무소속 의원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제5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도 의원은 "연륜이나 경험으로 보나 내가 적임자"라며 "부의장 경험을 살려 제대로 된 의회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화합을 이끌 사람으로 자신이 적임자"라며 지지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고령
고령군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는 성목용(64) 의원과 김재구(61) 의원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이다.
군의회 정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7명.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 무소속 의원 1명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자신을 포함해 의원 3명만 확보하면 의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일 현재 의장 선거는 두 의원 지지세가 비슷한 가운데 지지의원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제5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성 의원은 "의장 경험을 살려 주민 대표기관 역할을 제대로 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싶다"며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자신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제5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말해주듯 군민들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며 군민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인물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고령·성주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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