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동네 우물 만들기 프로젝트가 1일 첫삽을 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일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동네 우물 가능성 여부를 가늠하기 시작, 올 연말까지 32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개발에 들어간다.
사업본부는 "현재 단계는 물이 있는지 없는지 탐사하는 과정"이라며 "전기 탐사를 이용, 지하에 전기장을 보내 전기 저항값과 암질을 분석해 지하수 유무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전기저항값이 낮으면 암반 사이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지하수가 흐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천연 암반수 개발 지점으로 첫삽을 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 야외폭포 아래쪽의 경우 지하 120m까지 구멍을 뚫어 우물을 팔 계획이다. 지름 250㎜의 구멍을 판 뒤 컴프레서를 이용해 물을 끌어낸다. 이곳은 올 연말쯤 시민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수중모터를 심어 지하암반수를 끌어낸다.
순차적으로 이뤄질 나머지 후보지 31곳의 탐사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검사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전국 대도시의 지하 암반은 대부분 화강암이지만 대구는 퇴적암이어서 수억년 동안 퇴적된 암반층의 지하수에는 각종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동네 우물의 장점은 지하 120m 가량에서 뽑아내는 천연 암반수다. 대구시는 지표수 오염 방지 시설 등을 갖춰 청량 우물을 생산할 방침이다. 시민들에게 선보일 모양새도 '동네 우물'식은 아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수도꼭지 등 시민 이용에 맞도록 외관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동네 우물이 개발될 예정인 곳은 달서구가 14곳(표 참조)으로 가장 많으며 2013년까지 300곳을 개발해 시민 누구나 물을 떠먹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권대용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럽에서도 음용수의 절반 이상을 지하수로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관건은 천연광천수를 내버려두지 말고 시민들이 아끼고 즐겨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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