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출석률, 박근혜 98%-이명규 61%

18대 국회의원 중간성적표…전체의원 의안 투표율 63%

제18대 국회의원 중간성적표가 나왔다. 법률소비자연맹 측은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의안 투표율이 95.8%인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68%, 올해 63%로 입법부임이 무색할 정도"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의원 본인이 발의한 안에 반대하거나 표결에 불참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의원 본인이 발의한 법안 투표 때 불참한 경우가 모두 906건이나 됐다. 이 중 36건은 대표발의한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다.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은 2월 임시국회에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자신이 공동발의한 법률안이었다. 이 의원은 "당시 경주 등 지역 발전에 혹 도움이 될까 해서 발의안에 서명했는데 지역 배려가 없어 표결에 반대했다"고 했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의원뿐만 아니라 이한구(대구 수성갑·정보통신산업 진흥법 개정안), 조원진(대구 달서병·폐기물 관련법 개정안), 유승민(대구 동을·군무원인사법 개정안) 의원도 각각 법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불참했다. 성윤환 의원(상주)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참가해 기권했다.

본회의 출석 성적표도 그리 좋지 않다. 본회의에 100% 출석한 의원 중 대구경북 의원은 한 명도 없다. 재선의원 중 본회의 출석률 최하위권에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61.36%)의 이름이 올랐다. 전체 의원 중 하위 3위였고 한나라당 의원 중 하위 1위다.

3선 의원 중 이인기 의원은 97.73%의 출석률로 전체 의원 중 7위, 4선 이상 다선 의원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97.73%,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95.45%로 출석을 열심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상임위원회였던 보건복지위 출석률은 하위권(31.58%)이었다.

법률소비자연맹 김대인 총재는 "의원 자신이 처리한 법안에 대해 찬반·기권 이유를 밝혀 유권자들이 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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