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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콩지에 결승서 만나자"…후지쓰배 4강·결승 속개

23회 후지쓰(富士通)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4강전과 결승전이 3일과 5일 일본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속개된다. 지난 4월 열렸던 8강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古力) 9단을 꺾고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세돌 9단의 4강 상대는 중국 동포 박문요 5단. 박문요 5단은 8강전에서 한국의 박영훈 9단을 불계로 물리치고 후지쓰배 첫 4강행을 일궜다. 이 9단과 박 5단은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두 기사는 2006년 1회 강원랜드배 한중바둑대전에서 만나 이 9단이 불계승했다.

또 다른 4강전은 중국의 콩지에(孔杰) 9단과 치우쥔(邱峻) 8단이 대결한다. 두 기사 모두 한국의 김지석 7단과 강동윤 9단을 꺾고 4강에 진출해 대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7명이 출전한 주최국 일본은 16강에서 일찌감치 전원 탈락해 대회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지쓰배에서는 조훈현·이세돌 9단이 각각 3번씩 우승하는 등 모두 14차례 우승한 한국이 최다 우승국이며 중국은 95년 마샤오춘(馬曉春) 9단, 2008년 구리 9단 등 두 차례 우승했다.

한편 현재 세계 랭킹 1, 2위 기사로 평가받고 있는 이세돌 9단과 콩지에 9단의 결승 맞대결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인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콩지에 9단의 맞대결 전적은 이 9단이 6승3패로 우세. 최근 대결도 지난 2월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 바둑챔피언십 본선 16강에서 만나 이 9단이 불계승했었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사가 주최하고 후지쓰㈜에서 후원하는 제23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우승 상금은 1천500만엔,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이다.[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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