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도 스시처럼 밥에다 식초를 약간 섞어요. 그러면 여름철에도 잘 쉬지 않고 맛도 좋아 야외용으로 그만입니다."
올해로 20년째 김밥장사를 하는 엄마김밥 대표 김정옥(51·안동 광석동) 씨는 안동시내에서 김밥 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소문나 있다. 밥을 김으로 만다는 느낌보다 밥을 김 보자기에 싼다는 기분으로 김밥을 말아야 밥알이 그대로 살아 있는 김밥이 돼 좋은 밥맛을 낸다는 김 씨는 종업원 3명과 함께 하루 2천~3천개의 김밥을 만다.
"일본 스시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 스시가 일본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다양한 조리기법과 보관방법이 개발돼 있어 김밥에 응용하기 참 좋습니다."
김밥 조리방식은 단순해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는다. 교본도 따로 없어 김 씨 스스로 터득한 게 전부다. 김 씨는 스시는 세계인들의 음식으로 인정받고 국내에서도 개당 2천, 3천원을 호가하는 고급 음식으로 자리 잡아 가는데 김밥은 아직도 싸구려 길거리 음식으로만 취급받고 있다며 불만이다. 그래서 시간만 나면 1개에 5천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고급 김밥 개발에 열을 올린다. 지금까지 상어지느러미김밥, 철갑상어알김밥, 스시김밥, 카레김밥, 스파게티김밥 등을 개발했으나 아직 전문점을 개설할 만큼 다양하지 않아 공개하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스시에 버금가는 깻잎과 치즈, 날치알 등으로 연출하는 김밥 코디 실력도 상당하다. 체인점 개설에 적극적이다. 054)852-9392.
권동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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