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전문회사 ㈜KEC가 노조의 타임오프제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 노사 간 갈등이 심화(본지 1일자 1면 보도)되는 가운데 구미지역 경제, 시민사회단체들이 '파업을 그만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구미지역 60여 개 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사)구미사랑시민회의(회장 이용원) 회원 70여명은 2일 구미시청에서 'KEC 파업 종식을 위한 40만 시민의 호소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발표하고 "민심을 저버린 파업을 하루빨리 종식하고 경영 정상화에 힘써 줄 것"을 호소했다.
이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KEC 파업은 회복기에 접어든 구미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업유치에 힘을 쏟는 구미시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처사이며 4년 동안 무분규 노사평화가 진행되는 구미공단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경영자총협회도 2일 'KEC 파업, 이제는 안 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사안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노조 전임자의 급여지급이 금지됨에도 파업을 통해 이를 관철하려는 것은 사용자로 하여금 불법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미시의회 허복 의장을 비롯한 김성현 의원 등 9명의 시의원들은 2일 KEC를 방문, 노조의 고충 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한편 KEC 노조는 지난달 30일 직장이 폐쇄된 후 회사 앞에서 용역 직원들과 대치하며 계속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2일 금속노조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속노조 긴급 결의 대회를 갖고 회사의 용역 직원 투입과 직장폐쇄 조치에 강력 항의했다. 노조는 "노사 간 갈등을 중재해야 할 노동부는 싸움을 붙이고 있고, 사측은 부당하게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사진- 구미사랑시민회의 회원 70여명이 2일 구미시청에서 'KEC 파업 종식을 위한 40만 시민의 호소문'을 발표하며 빠른 파업 종식을 호소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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