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광주진흥고의 강세가 점쳐진다. 또 청주고의 선전이 기대되고, 제주고는 상위권을 노리는 팀의 발목을 잡는 '다크호스'로 평가되고 있다.
1973년 창단해 그동안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7회 우승, 11회 준우승한 광주진흥고는 올해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고교야구 판세에서 중상위권의 실력을 늘 유지하고 있다. 16강에서 지난해 대붕기 우승팀 대구상원고와 맞붙게 된 게 부담스럽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상원고 격파를 노린다. 1학년 때부터 4번타자를 맡았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감각을 자랑하는 내야수 김도현이 타선을 이끈다. 포수 이태호는 1번을 맡아 빠른 발로 공격의 물꼬를 튼다. 외야수 장민규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투수 고재황, 양승철의 구위도 괜찮은 편.
'역전의 명수'로 알려진 군산상고는 고른 상하위 타선으로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중견수 김호령은 빠른 발과 뛰어난 송구능력으로 외야를 책임진다. 포수 차희태의 투수 리드가 돋보이지만 투수진에서는 스카우터의 이목을 끄는 선수는 없다. 135㎞ 정도의 스피드를 가진 좌완 이준영과 제구력과 커브,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장국헌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격수로 뛰는 1번 박계현도 야구 센스를 갖췄다.
순천효천고는 경기 경험 부족이 흠으로 지적되지만 실력은 중위권 이상. 정통파 투수 박정준과 강한 어깨를 가진 포수 이민우 배터리는 안정된 편이다.
2008년 재창단한 청주고(1973년 창단 후 1992년 해체)는 부활하자마자 봉황대기 4강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황금사자기 4강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눈여겨볼 선수는 에이스 이태양이다. 사이드암으로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72.2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0.99를 마크했다. 제구력을 갖춘데다 구질이 까다롭고 공의 변화가 심하며 경기 운영도 돋보인다. 이태양을 받쳐줄 투수가 별로 없다는 점이 약점.
2학년들이 주축이 된 공주고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격수로 4번을 치는 조상현은 파워를, 중견수 최동의는 빠른 발을 자랑한다. 하지만 상대 타선을 제압할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릉고는 지난해 박준태 감독 부임 이후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다. 투수 양동운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볼 끝이 좋고 변화구도 잘 던진다. 우완 정통파 김승현은 140㎞ 초반의 직구와 130㎞대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한다. 투수력에 비해 타력이 약한 편.
2000년 창단한 제주고는 특별히 눈에 띄는 전력은 아니지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배에서 강호 포철공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강호 킬러'로 이름을 떨쳤다. 유격수 천상웅, 포수 강환준, 3루수 윤지운 등이 실력을 갖췄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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