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가 네덜란드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스네이더르는 3일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동점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결승골을 터뜨려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네덜란드는 전반 10분 만에 호비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16강전까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줬던 네덜란드는 처음으로 필드골을 얻어맞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는 해결사 스네이더르가 있었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스네이더르가 차올린 크로스가 브라질 미드필더 펠리피 멜루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네덜란드는 균형을 되찾았다.
스네이더르의 활약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후반 23분 아르연 로번의 코너킥을 디르크 카위트가 백헤딩으로 흘려주자 스네이더르가 골문 앞에서 다시 머리로 받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스네이더르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며 네덜란드가 5전 전승으로 4강까지 나아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스네이더르가 넣은 3골이 모두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었다. 네덜란드는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1대0 승) 결승골에 이어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2대1 승)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린 스네이더르의 활약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 유니폼을 입고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스네이더르의 세계 챔피언 꿈도 무르익고 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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