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구 달서구 성당동에서 일어난 여자 초등생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이틀만으로 피의자는 피해 초등생 오빠의 친구로 평소 알고 있었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평소 알고 지내던 초등생 A(12)양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 K(15.중3)군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1일 오후 4시께쯤 A양의 집에 들어가 혼자 있던 A양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K군은 자전거를 타고 평소 알고 지내던 A양 집에 들렀다 우발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집 옆에 사는 L(44.여)씨가 "방 안에 있는데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오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한 점, 범인이 A양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3일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던 A양이 안정을 되찾은 뒤 법최면을 거는 방법으로 범인을 검거했다. 최면을 걸어 범인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 뒤 이날 오후 K군의 주거지 인근에서 K군을 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피의자 K군은 경찰에서 "방과 후 학원에 가기 전 컴퓨터로 음악을 듣고 있던 A양을 보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현장에서 수거된 지문과 체모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조합해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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