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느림과 비움'…'참 나'를 찾는 여행 산사체험 여름휴가 떠나볼까?

올여름 절에서 참선과 느린 생활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사찰의 템플스테이 체험에 2만4천여 명이 다녀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올해도 대구경북 사찰들이 '조용한 휴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7월과 8월에 몰려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휴식형과 체험형, 수행형과 특별형 등으로 나뉜다. 1박 2일 또는 2박 3일 프로그램이 가장 많으며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연령별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박에 4만~5만원 선이 많으며 사찰의 전통적인 식사 방법인 발우공양을 체험하고 참선과 108배, 스님과의 대화를 하는 순서가 공통으로 들어가 있다. 사찰별로 주변 명소를 찾거나 무예를 배우는 등의 독특한 프로그램도 있다.

무술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경주 골굴사는 선무도를 배울 수 있는 '움직이는 선(禪)의 향기' 프로그램을 주중'주말 상시 운영하고 있다. 팔공산 동화사는 올해 수련의 주제를 '참선의 향기'로 정해 이달 중순부터 어린이'중'고'대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2박 3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4~6년을 대상으로 8월 중에 마련한 영어캠프는 절과 영어와의 만남이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우리도 부처님처럼'이라는 주제로 이달 중에 1박 2일 일정의 어린이 여름불교학교, 중등부 하계수련회, 고등부 하계수련회를 실시한다. 은적사가 27일부터 2박 3일간 마련한 '숲 속 여름불교학교'에선 퀴즈대장경, 캠프파이어, 부모님과 함께하는 수계식 등의 특별행사가 예정돼 있다.

또 의성 고운사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어린이 및 중'고생, 일반인 대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에선 참선, 예불, 발우공양 등은 물론 팝송 배우기, 모둠북 배우기, 영어 반야심경 등의 '특별행사'도 가진다. 7월과 8월 청소년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여름 산사 체험을 하는 김천 직지사는 '나는 오직 모든 것에 만족함을 안다'와 '느림과 비움, 그리고 나눔'이라는 수행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자사의 프로그램에선 암자순례를 체험할 수 있다.

경주 기림사의 경우 29일부터 2박 3일 일정의 어린이 여름불교학교를 제외하곤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고집하고 있다. 예불과 공양 이 외에 절에서 자유롭게 일상을 보낼 수 있다.

구미 도리사는 24일부터 2박 3일(초등학생), 8월 14일부터 1박 2일(중'고생) 일정의 '나랑 너랑' 여름캠프를 마련했고 가야산 심원사도 '구수헌 템플스테이'를 운영중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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