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로 12명의 사망자를 낸 ㈜아성·천마고속(본사·대구시 동구 신천동)은 당혹감과 함께 사고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성·천마고속은 기사 290여 명 등 직원 350여 명과 버스 115대를 거느린 대형 업체다. 아성고속은 1963년, 천마고속은 1951년 설립됐으며 1990년대 중반 아성고속이 천마고속을 인수했다.
이 회사는 경북 포항에서 경주를 경유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노선을 하루 세 차례 운행하고 있다. 승객 26명을 태운 사고 버스는 3일 오전 8시 20분 포항을 출발, 인천 송도에 2명이 내린 뒤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 회사는 사고 버스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다른 고속버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다. 사고 발생 직후 회사는 사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사장과 간부 직원 등 20여 명이 수습을 위해 급히 현장으로 출발했다. 오후 6시쯤 인천에 도착한 직원들은 인하대병원 등 사망자 12명의 시신이 안치된 5곳의 의료기관을 찾아다니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사고 수습책을 논의했다.
회사 직원 일부는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인천 중부경찰서에 출두해 소속 버스 노선 현황과 정비 일지, 운전기사 안전 수칙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 별도로 마련한 차편을 이용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곳으로 시신을 옮겼다.
회사 측은 인사 사고에 대해서는 무한 보험에 가입돼 있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면 공제조합에서 보험 처리 규정에 따라 유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락 사고가 난 버스 출발지인 포항의 천마고속버스 사무실도 사고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항사무소는 직원들이 쇄도하는 사상자 확인 문의전화를 받느라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현재 포항사무소에는 남자 직원 1명이 사상자 가족들의 전화를 받으며 치료병원이나 인천경찰서 등으로 안내를 해주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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