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생한 인천대교 버스 추락 사고의 1차 원인이 마티즈 운전자가 고속도로 상에 고장차량을 방치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정차 사고는 매년 엄청난 사상자를 내고 있다. 고속도로 주정차 사고는 치사율이 40%(일반사고의 4배)에 이르며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갓길 주정차 등으로 인해 20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실제 차량이 도로 위에 멈춰설 경우 대처 방법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비상등만 켠 채 도로 위에 차량을 방치하거나 아예 차를 버리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우선 고장 차량 운전자는 교통상황을 살핀 후 갓길로 이동시켜야 한다. 또 비상등을 켜고 형광표시체와 반사체로 만들어진 안전삼각대를 차량 후방에 설치(주간 100m, 야간 200m)해야 한다. 이와 함께 운전자는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나가, 경찰 및 고속도로 관리기관 등에 신고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차량이 멈춰서기 전의 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갑자기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거나 이상이 발생할 경우 당황한 상태에서 도로 위에 차를 세우는 일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 주행 중 차량에 이상이 생겨도 달리던 속도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바로 멈추지는 않는다. 속도가 서서히 줄면서 일정 거리 이상 주행을 하기 때문에 이상을 감지하는 즉시 비상등을 켜고 도로가로 차량을 이동시켜야한다.
일단 자동차가 도로 위에 멈춰서면 차량을 움직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을 밀어 이동시키는 일은 오히려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상등을 켜고 안전표지판을 설치한 뒤 갓길에서 구호 요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시내 도로일 경우 스타트모터의 힘을 이용해 도로가로 빼는 일은 가능하다. 시동키를 온(ON)으로 돌리면 엔진에 시동을 거는 스타트모터가 작동하는데 이 힘을 이용해 10~15m 정도는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다. 그러나 한번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느린 속도로 탁탁 걸리는 느낌과 함께 이동을 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경찰은 "고장 차량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면 뒤에서 오던 차량 운전자가 삼각대를 보거나 삼각대와 부딪쳐 전방 상황에 경각심을 갖게 된다"며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으면 앞차가 30~40%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질 수 있고 야간에는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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