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교육 이렇게 발전시키자"
대구경북연구원이 지역 발전의 미래과제를 제시하기 위한'뉴 디자인 대구경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5일 교육 부문을 시작으로 산업, 도시교통, 문화관광, 복지, 환경, R&D 등 10개 과제에 대한 중장기 발전계획 보고회를 이달 중순까지 진행한다. 연구원은 "민선 5기가 출범한 지자체와 각 기관에 정책제안을 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자체 연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보고회에 참석, 분야별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날 교육 부문 보고회에서는 대학 발전과 지역 발전을 연계하는 '대경인적자원개발원'(가칭) 설립과 학력 신장을 위한 '대구형 학력책임제 구축' 등 대학과 초·중등 부문의 다양한 정책들이 제안됐다.
먼저 대학부문과 관련, 연구원은 "지역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고, 지역의 우수 학생이 재수, 반수를 거쳐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인재 유출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거점대학인 경북대 경우 지속적인 입학생 수준 하락으로 경쟁률을 잃고 있으며, 상당수 전문대들은 졸업생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연구원은 수년 전 지자체·교육청·대학이 함께 참여한 '부산시 인재개발원''경기도 인적자원개발원'과 같은 인적자원개발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대학발전이 곧 지역발전이라는 전제 아래 지역 교육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학 내 지역특화 강좌 개설 ▷전문계고·전문대 연계 ▷대학 공동 입학 설명회 ▷지역 중·고교 교육프로그램 기획·참여 등을 통해 우수학생을 직접 기르자고 제안했다.
초·중등 교육 부문에서는 최근 수능 성적 하락과 전국 최고 수준의 사교육비 부담, 교육당국의 낮은 정책집행 능력 등이 지적됐다. 연구원은 "학력 저하의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대구형 학력책임제를 구축하는 한편 고교 브랜드 사업단 운영, 방과후 학교 경쟁력 키우기, 학부모 평생교육,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 지원을 위한 에듀 투어(edu-tour)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오는 10월 말 10개 부문별 최종 발전계획안을 확정, 시·도와 교육당국 등에 제안할 예정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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