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회인야구연합회(TKABO)가 사회인야구 활성화를 통한 '야구도시' 대구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대구경북은 TKABO를 중심으로 한 사회인야구 활성화 측면에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지만 프로야구 흥행(관중 동원)과 리틀 야구 등 아마추어 야구 저변 등에서는 예전의 명성을 거의 잃은 실정이다.
최근 TKABO 회장으로 추대된 박웅규(49) 진영어패럴 대표는 3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만 해도 예전에는 경기장 관중석이 꽉꽉 찼는데 요즘에는 프로야구 경기 때도 평일에는 관중이 많지 않고,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도 많이 약화된 것 같다"며 "지역 야구를 부흥시키기 위해 사회인야구인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TKABO는 이날 오후 5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의 프로야구 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박 회장과 회원 1천여 명은 대구야구장 1루 내야석에 자리 잡고 연고지 팀인 삼성을 응원했으며 박 회장은 경기에 앞서 시구를 했다.
박 회장은 2001년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제일제당에서 일하며 직장 야구팀의 선수로 뛴 사회인야구 동호인이다. 당시 제일제당 근무지와 삼성 라이온즈 사무실이 대구 북구 침산동의 같은 건물에 있어 박 회장은 자연스레 야구를 좋아하게 됐고, 삼성 라이온즈 김재하 부사장 등 프런트 직원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스포츠와 영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김 부사장에게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에 박 회장은 리틀 야구 활성화 기금을 TKABO에 기탁하고, 회원들의 권유로 TKABO 회장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야구는 개인 기록이 중요하지만 팀 운동으로 더 큰 효과를 낸다"며 "제일제당 시절 야구가 스트레스 해소와 직장 동료들과 화합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한편 TKABO는 1994년 30여 팀으로 출범한 후 17년 동안 220팀(회원 5천 명)으로 확대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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