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학쇼에 푹∼" 대구 태현초교 이동과학교실

태현초교에서 벌어진 이동과학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과학의 신기함에 푹 빠져 있다.
태현초교에서 벌어진 이동과학교실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과학의 신기함에 푹 빠져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태전동에 있는 태현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한바탕 과학소풍이 벌어졌다. 한양대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동과학교실이 이 학교 운동장에서 열려 학생들이 보다 쉽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쇼가 펼쳐진 것. 이 학교 5학년 학생 150여 명은 운동장 중앙에 마련된 특수 이동식 에어돔에서 다양한 과학쇼를 관람하며 과학의 신비함에 흠뻑 빠졌다. 특히 9.5t의 초대형 트레일러를 개조해 만든 이동전자차는 차량 측면이 무대로 펼쳐지고 150인치 대형 LED가 차량 상단에서 나타나도록 특수 제작되어 그 자체로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과학교실에서는 녹색기술이 생활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만화와 동영상을 통해 소개됐고 '심봉사와 뺑덕어멈 과학에 눈뜨다'라는 과학 강연극이 이어졌다.

'심봉사와 뺑덕어멈' 등이 코믹한 공연 형식을 빌려 LED, 전자기 등에 대해 설명했고 공연 중간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전거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LED 전구와 일반 전구의 전력량을 비교해 보는 등 다양한 체험학습이 곁들여졌다. 과학쇼가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직접 보고 만지며 과학의 신기함에 감탄사를 연발했고, 좋아 박수를 치며 과학의 신비함에 흠뻑 빠졌다.

5학년 지영이는 "평소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공연을 보고 직접 체험을 해보니 어렵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같은 학년인 경환이도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지만 견학 및 체험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과학교실에 참가해 보니 과학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데 놀랐다"며 신나 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동과학교실이 끝나고 오후부터는 학교 과학실에서 학년별로 소금물 전지, 자기부상, 태양전지배, 손전등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깨닫고 과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기회를 가졌다.

권종선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 이동전자교실을 열게 됐다"며 "학생들은 직접 체험활동을 통해 과학의 원리가 쉽고 가까운 데서 출발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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