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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청구 최종 부도…사업장 포항 505가구

심각한 자금난을 겪으며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됐던 ㈜청구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청구의 주채권은행인 농협에 따르면 청구는 1일 만기 도래한 수억원대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청구는 최근 금융감독원의 기업개선작업에서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분류돼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지만 미처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부도를 맞았다.

청구는 ▷농협 163억원 ▷우리은행 7억9천만원 ▷보험사 37억원 ▷종합금융 85억원 ▷상호저축은행 68억원 등을 대출받은 상태이며, 13개 시중은행이 청구에 지급보증한 금액은 7천400억원에 이른다.

청구는 본사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두고 있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모두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경북에는 포항 우현지구 지벤아파트(505가구) 외에 다른 사업장이 없다. 포항 우현지구 지벤 아파트는 계약자들과 약속한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마찰을 빚었고 아파트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가 시공 중인 경기도 김포 고촌지구 지벤 아파트(347가구)는 지난달 공정률 지연으로 분양보증 사고사업장으로 처리되기도 했다.

청구가 시공 중이던 아파트는 사고사업장으로 처리되며 대한주택보증에서 피해를 보상하게 된다. 대한주택보증은 사고사업장으로 처리된 아파트의 계약자 3분의 2 이상이 환급이행을 원하면 분양대금을 돌려주거나 다른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교영·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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