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민간 아파트 신규분양에서 4년만에 공급가구 수보다 청약자가 더 많은 희소식이 나왔다. 건설업계는 이같은 청약 열기가 실 계약에 반영돼 지역 아파트시장의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가 될 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화성산업은 "달서구 '대곡역 화성파크드림 위드'(359가구)의 3순위 청약을 5일 마감한 결과, 465명이 접수해 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용면적 59㎡B형(36가구)의 경우 87명이 접수해 2.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것. 59㎡A형(269가구)는 1.15대 1,84㎡(54가구)는 1.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일 3순위를 마감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더샵'(652가구)의 경우 256명이 신청해 평균 청약률 39.2%, 전용면적 84㎡(34평형·408가구)에는 191명이 신청해 47%의 청약률을 보였다. 특히 34A형(76가구)의 경우 69명이 신청, 9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는 올 하반기 분양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건설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설사 한 임원은 "소비자들은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 때문에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2개 단지의 청약 열기는 실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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