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도서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그 중 주변의 다른 아파트들과 지방의 자치단체까지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가는 한 아파트 도서관이 있다.
이 도서관에서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 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는 정해분 봉사회장님을 칭찬 릴레이를 통해 소개한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성코오롱하늘채1차아파트 '하늘채도서관'은 2008년 3월 개관하여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3천여 권으로 시작한 이 도서관의 장서는 현재 1만여 권에 달하며 회원 수는 850여 명이 된다. 도서관에서는 도서 열람 및 대출 외에도 자격증을 소지한 입주민이나 외래 강사를 초청하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웃들과 정을 쌓아가고 있다.
초기 20여 명으로 시작한 자원봉사자는 현재 74명으로 늘어나 시간제 교대로 봉사하고 있으며, 개관 시 어렵게만 느껴졌던 도서 십진분류와 대출관리가 지금은 가사일처럼 편해졌다고 한다. 최근에는 달서구립도원도서관에서 매주 1회씩 파견하는 전문사서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며 공공도서관에 못지않은 작은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관 초에는 이웃들의 이해부족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도서관 운영을 아파트 예산낭비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또 자원봉사를 하면 어떤 혜택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는 이웃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하늘채도서관'의 자원봉사자들은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봉사에 임하고 있다. 이는 정 회장님이 봉사자들과 함께 3년에 걸쳐 노력해 온 결실이 아닐까 한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되면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웃 간 소통이 원활해져 주민 간의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아이들 간에도 친형제보다 더한 우애를 다지게 되었다.
'하늘채도서관'은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달서구의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운영 지원금을 받았으며, 2009년 '세계 책의 날'에는 달서구가 주최하고 작은도서관 봉사자들이 주관한 시낭송회 '시가 꽃피는 봄날'을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역 다른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남창호 대구 달서구 도원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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