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덜란드 6전 전승 기록, 그의 발끝에서… 스네이더르

네덜란드의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테르 밀란)가 남아공 월드컵을 자신의 무대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스네이더르는 7일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25분 결승골을 넣어 네덜란드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스네이더르가 오른발로 찬 공이 우루과이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스네이더르는 오는 12일 펼쳐지는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과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네덜란드는 스네이더르의 활약 덕분에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스네이더르는 팀이 올린 12골 중 5골을 책임졌다. 그 중 세 골이 결승골이었을 만큼 순도 또한 높았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1대0 승),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2대1 승),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8강전(2대1 승)이 모두 스네이더르의 득점으로 승부가 갈렸다. 결승 진출의 최대 고비였던 브라질전에서는 혼자 두 골을 넣어 역전승을 일궜다.

스네이더르는 덴마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 브라질, 우루과이전에서 MVP격인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됐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스네이더르는 다비드 비야(스페인·5골)와 득점 공동 1위로 올라 득점왕 기대까지 부풀렸다.

스네이더르는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 밀란 유니폼을 입고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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