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全大주자들, 저마다 화합… 화합…

대구경북 비전발표회 출사표…"당선땐 계파 해체" "계파 없는 내가

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구경북 비전발표회에서 후보들은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저마다 '화합'을 얘기했다. 발표회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대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친이도 '화합'

안상수 의원은 "한나라당을 젊은 정당, 서민 정당, 소통하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청만 높인다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간 진정한 화합을 이루겠다. 화합이 정권 재창출의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심(이 대통령 마음)-박심(박 전 대표 마음) 팔아서 당 지도부에 들어가면 지도부 행세를 할 수 있겠냐"며 "후보 중 대구경북 출신은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 화살을 겨누던 사람들이 화합을 이룰 수 없다. 당 대표가 되면 계파를 해체시키고, 해체에 응하지 않으면 해당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무한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위기에 빠진 당에 뒷짐지고 있을 수 없어서 출마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전 전남지사 후보는 "친이도 TK, 친박도 TK인데 뭣 때문에 싸우느냐"며 "싫든 좋든 자랑스런 이명박 정권을 만들어야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계파를 없애자"고 말했다.

정미경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잘못했다고 반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책임을 말하고 있고, 개혁의 대상이 될 사람들이 개혁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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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도 '화합'

서병수 의원은 "주성영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서병수 지지를 선언했다. 저한테 표를 주지 않으면 주성영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고, 박근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친박-친이 싸우지 말자.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성헌 의원은 "힘 있는 쪽에서 손을 내밀고 다른 쪽에서 받아들이면 화합이 된다"며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주면 친이가 친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의 핵"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박근혜 마케팅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이혜훈을 지도부에 입성시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혜훈의 지도부 입성을 막기 위해 자객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뒤늦게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선교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원칙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는 점에서 친박"이라며 "한나라당이 변해야 살아나고, 한선교가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쇄신파도 '화합'

김성식 의원은 "친이-친박 계파 대리전을 하던 사람을 다시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며 "초계파로 중립지대가 넓어져야 친이-친박 싸움으로 가는 당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고, 화합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당의 화합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은 "계파, 줄세우기, 불법선거운동, 이·박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며 "공천제도를 고치고, 당청관계를 새롭게 하며, 계파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도 젊은 공격수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의원은 "줄세우기, 계파를 따지면 지방선거의 참패가 재연된다"며 "스스로 친이, 친박으로 말하는 후보들은 의원 배지를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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