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채태인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SK를 9대6으로 제압, 연승 행진을 '12'로 늘렸다.
삼성이 2, 3회 채태인의 1점홈런 등을 앞세워 3점을 얻자 SK는 3회 삼성 2루수 조동찬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단번에 4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조동찬은 2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친 안타성 타구를 잡아 공을 1루에 뿌렸다. 하지만 공은 1루수 조영훈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갔고 발빠른 SK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SK는 최정의 3루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추격에 나선 삼성은 4회 채태인이 두번째 솔로포를 쏘아올려 4대4 균형을 맞췄다. SK도 쉽게 물러날 기세가 아니었다. 5회 박재상이 1점 홈런을 쳐 다시 한번 삼성의 기를 죽였다.
그러나 삼성 타선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은 6회 채태인의 세번째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신명철의 중전 적시타로 6대5로 다시 앞서갔다. 이어 9회 박석민의 2루타 등을 묶어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채태인은 고비때마다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프로야구 통산 29번째 3연타석 홈런의 대기록도 빛났지만 첫번째는 선취점, 두번째, 세번째는 역전 당한 뒤 쏘아올린 동점포로 영양가 만점이었다. 채태인은 5월 1·5·30일 각각 한 경기에 두개의 홈런을 쳤고, 이날은 3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는 홈런 12개 중 9개를 '멀티홈런'으로 장식했다.
삼성 박석민은 이날 승부처가 된 7회 1사 2루에서 3루쪽으로 향하는 깜짝 기습번트를 성공시켰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기습번트에 SK 투수 정대현은 허둥대다 공을 1루에 던지지도 못했다.
SK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정우람-정대현-이승호 등 특급 계투진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으나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7일)
삼 성 021 101 103 - 9
S K 004 010 001 - 6
△승리투수=임진우(2승) △세이브투수=정현욱(5승10세이브) △패전투수=정우람(5승4패2세이브) △홈런=채태인 10호·11호·12호(2회·4회·6회 각 1점, 삼성) 박재상 6호(5회1점, SK)
넥센 3-2 롯데
한화 10-7 LG
◇프로야구 8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문학 SK 김광현
삼성 이우선
잠실 두산 김선우
KIA 서재응
마산 롯데 이재곤
넥센 문성현
대전 한화 류현진
LG 더마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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