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달 초 선보인 '아하! 오페라' 시리즈가 '카르멘'에 이어 10일 두 번째로 선보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남은 10% 정도 되는 표도 동이 났다. 이제 한 달 전 예매가 상식이 됐다.
이런 흥행 성공에는 가족과 연인, 청소년 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토요일 오후 5시라는 시간대가 배경이 됐다. 물론 그랜드 오페라의 10~20% 선인 1만~2만원의 부담 없는 관람료 역시 성공 요인이다.
게다가 아하 오페라는 '해설이 있어 더욱 재미있는'이라는 부제에서처럼 오페라 초보자를 위한 해설 있는 공연이다. 공연 시간도 1시간 30분으로 줄였다. 그렇다고 공연의 질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실제 그랜드 오페라 못지않다.
작품 선정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했다. '카르멘'을 시작으로, 7월에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다음달에는 '리골레토'(14일)가 준비되어 있다. 10월의 국제오페라축제 기간을 제외하면 연말까지 매월 한 편을 선보인다.
이형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와 관련, "이번 시리즈의 제목처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 관객들이 '아, 오페라는 이런 것이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의 해설 오페라와는 격이 다른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매진 행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장은 이어 "관객의 대다수를 이루는 청소년들은 미래 대구의 오페라 마니아층을 형성할 것"이라며 "오페라 도시 대구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7월 공연 작품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베르가의 단편소설로 만든 작품이다. 열정의 섬 시칠리아의 정서를 작곡가 마스카니는 이 오페라에 담았고 그의 손자 프란시스 코폴라는 영화 '대부'에 담았다고 한다. 서정적인 음악의 아름다움이 별처럼 빛나는 오페라다. 053)666-6031.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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