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2위의 STX그룹 강덕수 회장의 고향을 향한 사랑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대구와 구미에 각각 준공한 STX엔파코㈜ 첨단엔진 부품소재공장과 STX솔라㈜ 태양전지 생산공장, 2008년 문경 STX리조트, 그리고 7일 STX그룹의 후원으로 경북에선 처음으로 구미에 개관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등은 강 회장의 고향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게 지역 기관단체장, 경제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7일 구미 형곡동에서 열린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개관식에 참석한 강 회장은 "구미지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모두도서관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으면 한다"며 "STX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STX그룹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의 하나로 2008년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과 부산에 이어 4호점으로 개관한 구미 모두도서관은 구미지역의 다문화가정 규모 등으로 미뤄 우선 순위가 아니지만 강 회장의 고향 사랑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역 인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글로벌 경영으로 바쁜 강 회장이 모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자체가 고향 사랑"이라고 감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국회의원(구미갑'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구미에 모두도서관을 개관한 것은 강 회장의 고향사랑 때문이며 앞서 구미공단에 투자한 STX솔라 공장 역시 마찬가지다. 강 회장의 고향 구미사랑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강 회장의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너무 감사하다"며 강 회장을 미국에 도서관 5천 개를 만든 미국 기부문화의 시조인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에 비유하며 극찬했다. 남 시장은 도서관 개관에 앞서 6일 강 회장을 구미에서 만나 STX그룹이 추진 중인 그린사업 분야에 대한 지역 투자와 조만간 착공할 구미국가산업 5단지의 개발대행 참여에 따른 지원 등을 설명하며 구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STX솔라 구미공장이 연말쯤 2차 사업으로 1천억원을 추가 투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고 남 시장은 전했다. 남 시장은 강 회장의 선산초등학교 2년 후배다.
강 회장은 구미 도개면 출신으로 쌍용그룹의 모기업인 쌍용양회에 근무하다 쌍용중공업 대표이사로 올라 2001년 쌍용중공업의 명칭을 STX로 고치면서 STX그룹으로 출범, 9년 만에 재계 12위의 그룹으로 이끈 샐러리맨 신화를 일군 주인공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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