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운동연합이 지정 및 일반 산업폐기물 매립업체인 동양에코㈜와 SK그룹 계열사 그린바이로㈜가 포항 대송면에 매립장 증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환경청과 포항시에 증설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연합은 5일 성명에서 "기존 매립장에다 제방을 더 높이 쌓아 올려 매립 용량을 증설하려는 동양에코는 더 이상 무슨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증설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 "허가받은 대로 매립이 완료되면 (매립장은) 폐쇄돼야 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면서 "동양에코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증설 추진을 자진 취소하기 바라며 대구지방환경청과 포항시도 추가적인 폐기물 매립장 증설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동양에코는 지정 및 일반 산업폐기물이 매립된 현 매립지 위에 높이 20m를 추가로 매립하는 매립장 증설(68만㎥) 허가 신청을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해 현재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지 대송면 지역민들은 동양에코 측의 증설 추진에 맞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포항환경연합은 또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지정 폐기물 매립허가를 받은 그린바이로에 대해서도 "지정 폐기물을 매립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민과의 약속은 기업 이윤 앞에 헌신짝처럼 내버려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존 매립장의 안전성 검토는 뒤로 미룬 채 커져만 가는 지역 폐기물 사업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포항시는 폐기물 매립장 증설 건에 대해 방관자에서 탈피해 폐기물 발생 및 처리를 위한 실현성 있는 장기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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