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원고, 경북·인창·마산고와 함께 8강 `세이프`

대구상원고, 경북·인창·마산고와 함께 8강 '세이프'

7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대구상원고-광주진흥고 경기에서 3회초 1사 만루에서 진흥고 이태호의 안타때 2루주자 이주호(오른쪽)가 홈으로 쇄도하다 상원고 포수 김종덕의 블로킹에 걸려 태그아웃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7일 열린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상원고가 막강 타력을 뽐내며 8강에 선착했다. 또 16강전에서 경북고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군산상고를 따돌렸다. 인창고와 마산고도 8강에 합류했다. 인창고는 중앙고와의 대회 첫 야간경기에서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광주진흥고 5-12 대구상원고(8회 콜드게임)

안타 29개(상원고 16개, 진흥고 13개)가 쏟아지는 타격전 속에 상원고가 집중력에서 앞섰다. 상원고는 1대1로 맞선 3회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묶어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5번 조영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조원태의 희생플라이, 조영완의 3루타로 4득점한 뒤 진흥고 투수 고재황의 폭투 때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11대5로 앞선 8회 1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든 만루에서 김종덕이 중전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3회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상원고 조무근은 5.2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선린인터넷고 2-4 마산고

선린인터넷고는 4회 1사 2루에서 장근우의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5회에는 김경락이 선두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뒤 폭투로 홈을 밟아 2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린인터넷고는 한 차례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까지 선린인터넷고 투수 문준호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던 마산고는 6회 김민재와 김준수, 김동환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권유식이 3루 땅볼을 쳤으나 3루수가 홈에 악송구를 하면서 두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2대2 동점. 이어 김동진이 볼넷을 고르며 다시 만루가 됐고 희생플라이와 스퀴즈번트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북고 3-1 군산상고

두 팀의 에이스들이 중반까지 투수전을 펼쳤다. 군산상고 장국헌은 6회까지 볼넷 3개만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노히트노런, 경북고 임기영은 6회 군산상고 지명타자 윤민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기전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승부는 7회 단숨에 결정났다. 경북고는 7회 볼넷으로 나간 이성하가 도루 성공에 이어 전형근의 우익수 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했다. 경북고는 이때 스퀴즈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박승무가 2타점 2루타를 쳐 3대0으로 달아났다. 군산상고는 8회 2사 2, 3루에서 3루수 실책으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으나 2루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되며 추격에 실패했다. 경북고 사이드암 임기영은 9이닝 5안타 1실점으로 대회 첫 완투승을 거뒀다.

◆인창고 7-3 중앙고

2대3으로 끌려가던 인창고는 9회 유보현이 중전안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정성무 타석에서 중앙고 투수 박준표가 번트를 의식, 몸쪽으로 붙인 공이 몸에 맞고 말았다. 중앙고는 최진호를 긴급 투입,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명환에게 다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영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여진석과 김달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고, 이다빈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무너졌다. 이번 대회 최소 선수단(14명)을 구성해 출전한 중앙고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쉬움에 한동안 더그아웃을 떠나지 못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대붕기 전적(7일)

광주진흥고 001 121 00 -5(8회 콜드게임)

대구상원고 105 120 21 -12

▷승리투수=조무근 ▷패전투수=고재황

선린인터넷고 000 110 000 -2

마산고 000 004 00X -4

▷승리투수=김지훈 ▷패전투수=문준호

경북고 000 000 300 -3

군산상고 000 000 010 -1

▷승리투수=임기영 ▷패전투수=장국헌

인창고 100100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