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의 인기가 여전하다. '김 여사'란 운전에 서툰 여성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2006년 인터넷에서 처음 등장했다. 여성 운전자 1천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운전에 서툰 여성의 이런저런 모습들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에 쉽게 만날 수 있는 '김 여사'들의 초보운전 실패담과 탈출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운전면허 필기시험과 도로주행 등을 한번에 통과한 주부 김희진(33'북구 태전동) 씨. 운전학원에 다닐 때만 해도 강사들로부터 '타고난 운전 실력을 가지고 있다' '초보운전 맞냐'는 칭찬에 어깨를 으쓱해했다. '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꿈에 부풀어 있던 김 씨는 남편 몰래 차를 몰고 시내 백화점에 들렀다 낭패를 당하고 말았다.
출발은 좋았다. 검은색 선글라스에 흰 장갑으로 완전 무장을 하고 실전(?)에 돌입했다. 그 어렵다는 시내 주행도 무사히 마치고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섰다. 주차장을 가득히 메운 차량들 틈에서 운좋게 빈 공간을 찾아냈다. 후진 기어를 넣고 멋지게 후진주차 실력을 선보이려는 찰나 '쿵' 하며 뒤차를 받아버리고 말았다. 그 사건 이후 김 씨는 친구들로부터 '태전동 김 여사'라는 부끄러운 별명으로 불리게 됐다. 물론 어렵게 딴 면허증은 장롱신세가 돼 버렸다.
초보 여성 운전자들이 가장 낭패를 보는 것이 바로 주차하기. 접촉사고를 낼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칙을 지키고 연습을 하면 비교적 손쉽게 주차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운전하는 차량의 크기와 너비. 연습을 통해 주차할 때 진행하는 방향을 입체감 있게 상상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여성운전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후진주차. 그러나 전진주차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주차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잘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손쉽게 후진주차에 성공할 수 있다. 비교적 넓은 룸미러를 사용하는 것도 후방 쪽의 좌우 상황을 모두 살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영 불안하다면 후방 감시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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