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를 이어가야 하는 즐거움에 앞서 '누가 칭찬을 안 받았더라'고 할 정도로 주변에 칭찬받을 사람이 너무 많아 고민이 됩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을 정하기가 매우 괴로운 일이지만 그래도 한사람을 추천하라고 하면 성서공동체FM의 정수경 대표를 추천합니다.
일반인들과 생각이 많이 다른 것은 기본이며 본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분입니다. 지역 자치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밤잠을 설치면서 발로 뛰는 것을 볼 때 앞으로도 그녀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기대를 해볼 만합니다.
비록 공동체 라디오의 가청권역 협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로 듣는 것이 제한적이지만 인터넷 방송 듣기가 가능해 성서 지역에서 꽤 인기가 있는 방송 채널입니다. 주변 상인들과 소외된 계층의 주민들, 소일거리라도 있는가 싶어 찾아다니시는 어르신들, 장애인과 그의 어머니가 만들어가는 일상, 멀리 타국 땅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찾아와 자체 방송을 만들어 가는 이주노동자들 등등. 여러 세대와 사람을 아우르며 만들어 가는 이런 방송들이 바로 정수경 대표의 손에서 빚어집니다.
방송국 대표이지만 방송국 안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많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방송국의 자원활동가를 위해 직접 점심식사준비를 하기도 하고, 수요일 방송국 대청소하는 날엔 쓰레기 정리와 화장실 청소도 그녀의 몫입니다.
방송을 직접 제작하지는 않지만 방송 1, 2개 하는 데 프로그램 담당 PD에게 늘 지적받는 건 사투리가 심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녀의 방송을 듣고 있으면 사투리 때문에 동네 방송이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으며 "방송국 대표도 저렇게 방송을 하는데 나도 방송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열악한 재정, 정식으로 공부한 리포터나 PD 없이도 동네의 평범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와 감동이 더해지는 성서공동체FM 중심에 바로 정수경 대표가 있습니다.
정해분 대구 달서구 하늘채도서관 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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