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야채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따끈한 국물이 있어야 밥 먹는 것 같다는 남편이 출장 가는 날에 아들 녀석이랑 둘이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얼 해 먹을까 고민하던 중 번뜩 생각난 음식이 월남쌈이다. 얼마 전에 베트남 이주 여성들이 그리움으로 묻어둔 고향에서 즐겨먹는 요리라면서 맛을 보여준 요리다. 월남쌈은 딱히 재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가정에서 쓰고 남은 야채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다. 둘이서 양손을 다 써가면서 재미나게 요리를 만들어 저녁 식사를 했다. 아들 녀석은 아빠가 자주 출장가면 좋겠단다.
월남쌈
재료:라이스 페이퍼(가게에서 구입가능), 당근, 오이, 돼지고기, 국수, 팽이버섯, 양배추, 깻잎 등
땅콩 소스:머스터드 소스 한큰술, 간장 한 작은술, 식초 한 작은술, 땅콩 잼 세 큰술, 혹은 칠리소스를 구입하여 사용해도 된다.
만드는 법
1. 당근, 오이, 양배추, 깻잎 등 야채를 채 썰어 흐르는 물에 씻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30분 정도 두면 먹을 때 아삭한 맛이 더해진다.
2. 돼지고기는 소금, 후추, 마늘, 매실엑기스, 설탕, 참기름, 깨소금 양념에 재워뒀다가 볶는다.
3. 국수는 소금을 넣고 삶아 찬물에 세 번 헹군 후 체에 받쳐둔다. 국수는 모든 재료를 준비하고 마지막에 삶아 내야 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국수 대신 쌀국수를 사용해도 좋다.
4. 라이스페이퍼를 찬물에 3초 정도 적신 후 펴고 여러 가지 야채와 돼지고기, 국수 등을 얹어 돌돌 말면 완성된다.
5.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큰 접시에 담아내어 소스를 찍어 먹는다.
※ 라이스페이퍼가 없다면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얇게 전병을 만들어 쌈을 해도 된다. 속에 넣어 먹고 남은 국수는 식성에 따라 초고추장이나 간장양념장에 비벼 먹어도 잘 어울린다. 식탁에서 가족과 직접 만들어 먹어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해 새로운 식탁 문화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유진(대구 북구 복현2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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