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인 의성군 금성고분군 대리리 2호분은 5세기경 지배층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성군이 조문국의 실체를 밝히고, 금성산 주변 유적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금성고분군을 조사 중인 가운데 8일 금성 조문국사적지 현지에서 3차 지도위원회를 열어 무덤의 실체를 확인했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과 지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대리리 2호분은 2개의 봉토로 이뤄졌으며, 뒤에 축조된 무덤은 미리 축조된 봉토의 한쪽 부분을 굴착해 축조한 뒤 성토해 하나의 무덤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봉토의 규모는 직경 30m, 높이 8m 정도로 적석목곽묘(積石木槨墓) 3기, 목곽묘(木槨墓) 3기를 확인했고, 봉토의 매장주체부는 피장자가 묻히는 주곽과 유물을 매납하는 부곽이 평면 '11자형'으로 축조됐고 주곽은 적석목곽묘이고, 부곽은 목곽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
문화재연구원은 2호분에서 100여 점의 토기류와 금동제 행엽, 운주, 재갈, 철모 등 유물을 발굴했으며, 남동쪽에서 인골 한 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권혜인 발굴팀장은 "대리리 2호분은 이미 조사된 대리리 3호분보다는 조금 늦은 5세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의성 지역의 봉토분 중 5세기 지배층 무덤구조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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