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주자들, 영포회 철저 수사·당 개혁 목청

강원 홍천서 全大 비전발표회

8일 강원도 홍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권 정책비전 발표에서 12명의 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은 최근 불거진 '영포회 논란'과 관련해 언급했다. 하지만 영포회 논란이 아직까진 의혹 제기 차원에 불과한 만큼 특정 지역과 단체가 거론되진 않았다. 대신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면서 당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안상수 후보는 "영포회 문제와 관련해 권력 오남용의 의혹이 있는데 권력을 이용한 비리는 용납이 안 된다. 잘못이 있으면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청와대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이번 논란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적극 제기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왜 끼어들어 이간질하느냐. 이것이야말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식 후보는 ▷사찰라인 ▷인사라인 ▷당 기득권 세력 ▷청와대 참모 등을 '네 발 달린 오징어 몸통'이라고 지칭한 뒤 "몸통을 바로잡아야 한다. 계파 이익을 놓고 싸우면서 국민을 외면하는 지도부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들은 여권의 개혁과 변화를 주장했다. 중립 성향의 나경원 후보는 "다들 변화와 화합, 소통을 얘기하지만 대부분은 무책임하게 말하고 있다. 이제는 책임 있는 변화를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금까지 친이-친박 진영에서 갈등을 했던 분들이 갑자기 화합시키겠다며 색깔을 바꾸고 있다"고 안상수 후보를 겨냥했다.

친박계 한선교 후보는 "이제 다시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가는 한나라당, 새롭게 변화하는 한나라당을 제가 앞장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친이계 정두언 후보는 "왜 모두 이제야 쇄신과 변화를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처음부터 외롭게 변화와 개혁을 얘기했다"며 원조 쇄신파임을 강조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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