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위터 정치? "골치아파 포기"…지역의원 6명만 이용

지난달 3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저도 이제 트위터를 시작합니다"라는 첫 글로 개정을 열고 네티즌과의 교감에 나서자 의원들이 뒤늦게 트위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월 '스마트 정당'을 내걸며 의원과 당직자들에게 스마트폰을 나눠줬다. 하지만 대부분에게 스마트폰은 '개 발에 편자'라는 말을 들었다. 일부 의원은 지급받은 스마트폰을 가족이나 보좌진들에게 선물하거나 책상 서랍에 고이 모셔 두기도(?) 했다.

오히려 민주당 등 야권이 6·2지방선거 때 젊은층에게 트위터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내고, 네티즌들이 투표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인증샷) 트위터에 올리면서 투표율이 크게 올라가 덕을 봤다.

대구경북 의원 27명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를 하는 의원은 고작 6명이다.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의원님이 트위터를 하세요?"라고 묻자 보좌진 대부분이 "트위터를 모르실 겁니다" "트위터 하시면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데… 모르시는 게 속 편하죠" "관심은 있으신데 작동하기 어렵다고 하시면서…" 등의 답변이 왔다. 박 전 대표의 트위터가 개통 후 2만 명이 넘는 팔로어(관계 맺은 네티즌)로 상한가를 치자 대부분 관심을 가졌다가 포기하는 눈치다.

트위터 사용에는 김성조(twitter.com/lovegumi)·이철우(twitter.com/CUagainLee) 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내대책회의 때나 열차 등 시간·장소를 가리지 않고 트위터에 접속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음악에서부터 날씨, 생활, 정치 전반을 네티즌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팔로어는 141명 수준. 대구사무소에서 관리 중인 주성영 의원(twitter.com/hannarajsy)은 자신의 의정 생활을 주로 담고 있다. 정희수·조원진 의원은 개설은 해놓았지만 활동상이 아직 없다. 이인기 의원(twitter.com/e_inki)은 최근 월드컵 관전기를 올려놓고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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