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 기다림도 그림처럼… '황토 승강장' 눈길

상주 화서면 동관리 마을에는 아름다운 버스 승강장이 있다. 마을 앞 국도변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승강장은 비록 3.3㎡ 남짓한 작은 규모이지만 다른 승강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다. 황토벽에다 기와를 얹어 마치 전원주택처럼 보인다. 지붕은 거북의 등처럼 꾸며져 마을 주민들의 장수를 기원하고 있다. 특히 3개의 기둥을 지붕 위로 길게 돌출시켜 하회탈, 장승 등 해학적인 얼굴을 새겨넣어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승강장 안에는 3, 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마련돼 마을 주민들은 가끔 오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한적한 시골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버스 승강장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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