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企 특별보증 확대… 안택수 信保 이사장 취임 2주년

금융위기 때문에 쉴 틈 없이 바쁘게 뛰어왔던 2년간이었다. 직원들과 함께 야근을 하기도 했으며 휴일이라고 해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18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국내 경제가 금융위기를 벗어나 회복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금융위기로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자 유동성 지원을 위한 각종 특별보증을 시행함으로써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한해 동안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절반 수준인 8조9천억여원이 신보의 보증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였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2년 연속 A등급을, 기관장 평가에서도 '기타/금융형 연기금 기관' 18곳 중 최고 등급을 받았다.

안 이사장은 취임 이후 5대 중점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 신보를 명실상부하게 국내 최대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 도약시켰으며 설립 34주년이 되는 올해에는 '혁신을 위한 창의적 도전'을 경영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5대 사업은 ▷공심(公心) 경영 ▷보증 품질의 향상 ▷보증 질서의 확립 ▷GI(Great Innovation: 대혁신) 캠페인 ▷보증제도의 해외수출 등이다. GI 캠페인이란 직원들의 자발적인 혁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토론과 회의를 통해 조직 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문제점들을 찾아내 개선하고 조직 전반의 소통을 활성화함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다. CEO에게 조직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제안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무기명 혁신 신문고'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 캠페인을 통해서다.

또 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우리나라의 보증제도를 수출함으로써 국격(國格)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 왔다.

3선 의원 출신인 안 이사장은 "국회의원 시절엔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소관 상임위별 입법 활동 및 국정 견제·지역구 발전 노력 등 개인적인 활동에 치중했으나, 신보의 CEO로 활동하면서는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금융위기 극복에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국회의원 때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지역민들은 한번 마음먹으면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고집하는 기질이 너무 강해 지역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돼 왔다"며 "잘살기 위해서는 세상 보는 눈을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정치적으로도 지역민들은 추세적, 감성적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를 합리적으로 변화시켜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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