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87일 만에 되찾은 단독 2위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연장 승부끝에 2대1로 꺾고 목동 원정 3연전을 싹쓸이 했다. 삼성은 12연승을 멈춘 후 다시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두산을 0.5경기차로 밀어내고 4월 14일 이후 단독 2위에 오른 삼성은 이날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타자들은 7회 1사까지 넥센 선발 김성태에 안타 4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찬스가 없진 않았다. 3회 김상수가 1사후 2루타로 득점권에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에도 김상수가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나갔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7회 역시 선두타자 채태인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후속타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넥센은 2회 클락의 우전안타와 강정호의 좌중간 2루타, 강귀태의 야수선택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장기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막판까지 리드해갔다.
0대1로 끌려가던 8회 삼성은 김상수의 2루타와 이영욱의 진루타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위기가 닥치자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했다. 타석에 들어선 오정복은 손승락의 2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공을 떨궜다. 김상수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시 반격에 나선 넥센은 8회 2사 1, 2루, 9회 1사 만루의 기회를 잇따라 잡았으나 삼성 불펜진에 막혔다. 반면 삼성은 10회 연장 승부에서 맞은 2사 3루에서 이영욱이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았다.
7.2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9번타자 김상수(유격수)는 2루타 2개 등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
▷11일 경기
삼성 000 000 010 1 - 2
넥센 010 000 000 0 - 1
△승리투수=권혁(4승1패3세이브) △패전투수=이보근(1승2패)
두산 5-0 LG
▷10일 경기
삼성 002 000 010 - 3
넥센 000 001 000 - 1
△승리투수=장원삼(9승4패) △세이브투수=안지만(6승3패2세이브) △패전투수=금민철(6승11패) △홈런=박석민 7호(8회1점·삼성)
LG 16-6 두산
SK 6-2 롯데
KIA 12-3 한화
◇프로야구 중간순위(12일 현재)
순위 │구 단 │승-패-무 │승률 │승차 │연속
1 │S K │55-25-0 │0.688 │0.0 │1승
2 │삼 성 │49-35-1 │0.576 │8.5 │3승
3 │두 산 │47-34-1 │0.573 │9.0 │1승
4 │롯 데 │40-41-2 │0.482 │16.5 │1패
5 │L G │38-45-1 │0.452 │19.0 │1패
6 │K I A │36-47-0 │0.434 │20.5 │2승
7 │넥 센 │33-51-1 │0.388 │24.5 │4패
8 │한 화 │32-52-0 │0.381 │25.0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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