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IT'와 광주의 '빛'이 만나 '초광역 연계사업'으로 추진(본지 4월 19일자 2면 보도)하고 있는 '3D융합산업'이 대기업과 정치권의 가세로 한층 힘을 받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인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과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대구-광주 3D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 및 전시회'를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처럼 정부의 초광역 경제권 발전 구상과 점차 확장하고 있는 수도권과 경쟁하기 위해 영호남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 따라 양 도시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3D융합산업' 육성에 정치권까지 힘을 보탬에 따라 이달 말쯤 신청할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 선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광주 3D융합산업에 참가할 기업 31개사가 '한국 3D융합산업 포럼'을 결성한다. 대구의 16개사와 광주 15개사가 포럼에 가입할 예정인데, 이들 기업 중에는 삼성전기, SK C&C, LG이노텍, 다쏘시스템, 캐프, 메디슨 등 대기업과 글로벌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근 정부가 미래 유망 5대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한 '3D융합산업' 선점에 결정적 단초가 될 전망이다.
이어 3D융합산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3D융합산업 상호협력 MOU'를 맺고 두 지자체의 육성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양 도시는 ▷대구-광주 초광역 내륙벨트특화산업으로 3D융합산업 공동육성 ▷3D융합산업 기반구축사업 및 R&D에 대한 상호협의 및 공동대처 ▷3D융합 연계 클러스터 형성을 통한 기술개발, 제품화, 통합지원체계 구축 협력 등에 손을 잡기로 했다.
양 도시에 특화된 'IT'와 '광'을 3D 기술로 융합하자는 취지의 3D융합산업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 최운백 과학산업과장은 "대구의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능형자동차 육성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과 의료기기, 로봇, 자동차 등의 특화분야를 연계해 3D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하면 고부가가치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기에 광주의 '광'까지 가세한 그림은 타 지역과 차별화는 물론 정부의 지원을 얻는 데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대구-광주 3D융합산업 육성 전략'에 대해 발표할 김현덕 경북대 교수는 "3D융합산업 내륙 연계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산업융합기기, 개인휴대기기, 3D엔지니어링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며, 3D융합산업 육성사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 지식경제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1조원을 투입해 ▷2017년 3D융합제품 연간 총매출 10조원 달성 ▷3D융합 중핵기업 30개사 육성 ▷3D융합 선도제품 20개·세계 1등 3D융합 제품 3개 개발 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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