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에도 드디어… 외국인전용 카지노 '잭팟'

문화부, 개장 최종승인…9월부터 호텔 인터불고서 영업시작

대구에도 드디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들어설 전망이다. 호텔인터불고대구는 "이달 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외국인전용 카지노 유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인터불고대구 별관에 들어설 카지노의 정식 명칭은 '㈜골든크라운 호텔인터불고대구 카지노'로, 9월초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에 들어서는 카지노는 경주 힐튼호텔 내에 들어서 있던 골든크라운 카지노가 이전하는 형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부산, 인천, 제주, 경주, 속초 등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구는 인구 250만 명의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카지노 유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02 월드컵과 2003 유니버시아드대회 등 큰 행사를 치르거나,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대규모 국제회의와 전시가 열려 외국인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아도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터불고 관계자는 "앞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고, 의료관광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외국인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카지노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구발전을 위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지노 한 곳을 뺏기게 된 경주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경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항의 방문해 이 카지노의 대구 이전을 허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경주에는 조선호텔, 코오롱호텔, 힐튼호텔 등 3곳의 외국인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카지노 사업자가 인터불고대구의 사업성이 더 낫다고 판단해 이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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