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신공항 유치전이 본선 라운드에 돌입한다.
국토해양부는 대구경북, 부산, 경남 등 영남권 5개 자치단체 교통 및 공항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입지평가위원회 구성을 위한 설명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신공항 입지선정 작업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위원회는 항공 및 교통, 도시계획 전문가 등 20여 명으로 구성하며 연말까지 5개월여 동안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 ▷신공항 후보지 답사 ▷신공항 입지 평가항목과 가중치 선정 활동 등을 한다는 것.
위원회의 운영기간은 신공항 입지 평가자료 채점을 위한 평가실무단이 구성될 때까지이다.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구성이 예고됨에 따라 신공항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둘러싼 대구·경북 부산·경남·울산의 신공항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경남·울산·대구·경북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다음 주말쯤 경남 밀양시청에서 회동을 갖고, 정부에 영남권의 공동발전을 위해 밀양을 신공항 입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4개 시·도는 입지 평가에 영향력이 있는 전문가 그룹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는 홍보전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신공항 필요성과 후보지별 비교자료 등을 담은 홍보 팸플릿과 포스터를 발송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경북과 경남도는 조만간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설 경우 건설비 산정을 위한 용역계약을 서울의 한 대학과 맺고 부산이 고집하고 있는 가덕도에 대한 비교우위 자료를 객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달 중순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주민 서명운동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며 울산시에서도 조만간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서명운동은 13일 현재 대구 45만 명 등 100만 명을 넘어섰다.
반면 부산시는 가칭 '가덕도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20일 구성키로 했다.
부산시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가덕도가 입지 환경 등 신공항 건설 조건이 밀양보다 우위에 있다는 홍보전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교통물류학 박사는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국제공항의 존재는 대구경북 도약의 기본이자 마지막 수단"이라며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정처럼 대구경북이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한 열기를 모으고 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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