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첫 대구 진출로 기대를 받고 있는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본지 5월 26일자 1면 보도) 설립에 지식경제부와 대구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5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삼성전자, 경북대와 '삼성전자 취업연계형 모바일공학 계약학과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 주요내용은 ▷모바일 최고급인력 양성 및 취업연계형 계약학과 설립 및 운영 ▷글로벌 모바일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모바일융합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공동노력이다.
경북대 IT공대에 설립되는 모바일공학과는 4년간 전액 장학생,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등 파격적인 특전이 부여되며, 내년도 30명의 첫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삼성이 집중 지원하는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사업으로,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같은 형태다.
경북대 관계자는 "전담교수 배정, 국가이공계 장학생 우선 추천, 기숙사 우선 배정,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은 물론 삼성전자 연구원을 겸임교수로 임용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선발될 첫 신입생 수준을 지켜본 뒤 추후 모집 인원을 늘리자는 삼성의 제안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 모집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지경부도 차세대 모바일산업을 선도할 핵심인재의 요람이 될 경북대 모바일공학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14년까지 5년 동안 실험실습장비 및 교육과정 개발 등에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
최운백 시 과학산업과장은 "2004년부터 '모바일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최근엔 '모바일융합 신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을 통해 국비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삼성이 지원하는 경북대 모바일공학과 설립은 큰 힘이 된다"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모바일 인력을 지역에서 양성함으로써 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지역 전략산업인 모바일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모바일공학과 설립을 위한 삼성전자와의 공동 사업을 삼성과의 관계 복원의 실마리로 삼는 동시에 향후 신수종사업 투자유치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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