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스톤 헨지

버나드 콘웰 지음/유소영 옮김

영국 윌트셔 주 솔스베리 평원의 스톤 헨지는 고대 기념물로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거대한 돌 들로 만들어진 스톤 헨지는 어디서 그렇게 큰 돌을 가져와서 어떻게 지었는지 그 비밀이 현대에서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 작가 버나드 콘웰은 이 스톤 헨지를 소재로 역사 팩션을 내놓았다.

고대 브리튼의 부족인 라사린 족에 렌가, 카마반, 사반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장남 렌가는 뛰어난 전사이자 독재자이며 둘째 카마반은 장애인이지만 마법사가 되어 거대한 신전을 세우려는 계략을 짠다. 막내 사반은 형제 분열의 와중 속에서 고통과 배신의 희생자가 되었다가 건축가로서 신전 건설에 앞장서고 마침내 평화의 전달자가 된다.

독창적인 종교의식과 마법을 선보이는 등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에 힘입은 이야기는 생생하면서 거칠고 매혹적이다. 그리고 소설의 백미 라 할 수 있는 스톤 헨지 건설 과정도 묘사된다. 72개의 거대한 돌을 5년에 걸쳐 옮긴 끝에 세우는 고대의 건축 기술을 상상력을 발휘해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1944년생인 작가는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한 '샤프' 시리즈 등 역사 소설을 주로 써오고 있으며 2006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584쪽, 1만5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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