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에 마산 출신의 안상수 의원이 선출돼 국회의장(박희태)-부의장(정의화)-당 대표-원내대표(김무성)까지 '부산경남(PK) 독식구도'가 완성(?)된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인 주호영 특임장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설이 나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9·3개각 때 입각한 주 장관은 이명박 정부 집권 2기 내각에 새로 신설된 특임장관에 중용되면서 당·정·청 소통과 당내 친이-친박, 대(對)야권 대화에 힘써 왔다. 판사 출신 재선 의원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균형감각을 겸비한 주 장관은 불교계와 교감이 크다. 이 정부 초기 미국산 쇠고기 파동, 종교 편향 논란이 일었을 때 입각해 민심 이반의 꼬리를 잘랐다는 평가가 나왔고, 세종시, 4대강 등에 대해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소통 창구로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 주 장관이 적임자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종교계의 반발이 드세 주 장관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박식한데다 문화적 소양도 높다는 평가다. 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내 국정 전반을 볼 줄 아는 능력에다 친박계와 친분이 있어 화해와 소통에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 장관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만약 시켜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하고 싶은 분야"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청와대행이 좌절된 정종복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입각한다면 역시 문화부가 최적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주 출신인 정 전 의원이 문화부 장관이 되면 경주역사문화도시 건설에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이다.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교체 대상 물망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경부 복수의 관계자는 "장관이 교체되는 일부 부처는 시끄럽지만 지경부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업무가 연속성을 갖고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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