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구보건대병원, 문화공간에 미용실까지

마음부터 편한 갤러리 같은 병원

로비 한 쪽에 단아하게 놓여 있는 피아노, 편안하게 자리한 소파와 서재 공간, 고풍스런 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들…. 어느 조용한 갤러리에 온 듯하지만 사실 이곳은 병원이다.

지난 3월 종합병원으로 문을 연 대구 북구 동천동의 대구보건대병원은 '병원같지 않은 병원'이다. '첨단치료를 사랑으로 묶어 희망을 선물합니다'라는 문구만이 병원임을 알릴 뿐 그 외의 공간은 마치 갤러리와도 흡사하다.

로비에서 환자나 방문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 오후 시간에 30분간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을 수도 있다. 인근에는 서재와 소파가 있어 여유롭게 앉아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미용실도 있어 이 병원 환자들은 언제든지 무료로 머리 손질을 받을 수도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여기가 병원이구나"라는 걸 느끼지만 이곳에도 고풍스런 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 곳곳의 화분, 인테리어로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7층 입원실 복도 끝 베란다에는 대나무 정원과 화단이 있어 환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는 옥성수(50) 씨는 "병원이 병원 같지 않고 도심 속의 공원이나 갤러리에 온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멘토: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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