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삼덕동 옛 미문화원 자리에 위치한 '분홍빛으로' 병원(병원장 이동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유방·갑상선 전문병원을 표방하고 개원했다. 개원 2년 만에 빠르게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년간 유방암 검진 1만2천500례, 유방 양성종양수술 1천500례, 유방암 수술 100례의 성과를 올렸다. 유방암 전문의가 직접 암을 찾아내 진단과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하며, 치료 후 재발 발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양적 성과뿐 아니라 진료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유방암 진단장비인 유방 감마카메라를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유방암 진단법은 이미 형성된 암의 모양을 보고 진단을 하는 방식인데 비해 유방 감마카메라는 암세포의 대사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진단법. 기존 방법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암들도 쉽게 찾아낼 수가 있다. 특히 치밀 유방 및 유방에 종양이 여러 개가 있는 경우, 암 진단을 받고 나서 수술방법을 결정할 때, 그리고 수술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려고 할 때에 유용하다.
여러 전문학술 활동도 활발하다. 유방 감마카메라 도입을 기념해 유방 감마영상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미국 제조사의 기술담당부회장이 직접 내한, 감마카메라에 대한 전문정보를 전달했다. 흉터 없는 유방 종양절제술인 맘모톰에 관한 워크숍을 5차례 개최, 의사들에게 시술법을 직접 전수해주고 있다. 올해 한국유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디지털 유방촬영기를 이용해 유방암의 조기증세인 미세석회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적극적 조직검사를 통해 다수의 조기유방암을 발견했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이동석 병원장은 1998년부터 갑상선결절에 대해 초음파 유도하의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실시, 지금까지 930여 례의 갑상선암을 진단한 바 있다. 의사 한 명이 1천 례에 가까운 암을 찾아내는 것은 보기 드문 일. 이 원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침흡인세포검사의 시술법을 주위 의사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갑상선암의 진단은 급속히 늘어나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가장 많이 생기는 암이 됐고, '분홍빛으로' 병원은 개원 2년 만에 200례의 갑상선암 수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원장은 "병원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직원들과 지역민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성원에 보답하는 것은 최고의 전문병원을 만들어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했다.
환우들의 심리적 재활과 긍정적인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핑크리본힐링센터도 운영 중이다. 유방암 환자 전용목욕탕을 격주 목요일 무료 개방하고 있으며 주부교실 회원들이 무료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웃음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영상치료, 건강강좌,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환우모임인 분홍빛사랑회도 결성해 지원한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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