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식, 쾌면, 쾌변은 웰빙시대의 전제조건이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면 인간은 종족 보존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눈을 돌린다. 심장약을 개발하다가 얻게 된 부산물인 비아그라가 인류의 최대 인기품목(?)이 된 것이 바로 그 예. 진정한 웰빙이 되려면 잘 먹고 잘 자는 것 뿐만 아니라 배변이 원활해야 한다. 정상적 배변이 이뤄지려면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작용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이러한 조절기능은 후천적이고 반복적 학습으로 터득된다. 배변기능은 신의 조화이며, 한 번 망가지게 되면 사람에 의해서 완전 복구하기는 어렵다.
정상적인 배변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변실금이 오게 된다. 즉, 배변을 조절하는 항문 괄약근의 조절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것. 변실금은 방귀, 설사, 굳은 대변을 참지 못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변실금은 점점 높아져 65세 정상인의 1%가 변실금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전되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치료법 중 만족할 만한 것으로 비수술적 요법인 케겔운동이 있다. 항문괄약근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케겔운동이란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이고 풀기를 반복하는 것.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이 있는데, 이를 골반저근(Pelvic Floor Muscle : 질근육)이라고 한다. 이 근육은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 운동을 담당한다.
골반저근이 강할수록 남성뿐 아니라 여성의 성적 만족감이 더해진다. 바로 골반저근만 정확하게 찾아 이완 및 수축하는 것이 케겔운동의 중요한 핵심이다. 이 때 대퇴부, 엉덩이 복부 근육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구병원 구자일 원장은 "꾸준히 케겔운동을 하게 되면 평소 약해진 골반저근을 탄력있고 튼튼하게 해 준다"며 "몇 주의 케겔운동을 통해 자신의 발기력과 사정거리와 양의 증가, 스테미나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남성들의 케겔운동은 여성들에 비해 매우 간단하다. 운동 방법은 소변을 볼 때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보는 식. 이 때 죄어주는 근육이 괄약근이다. 하루에 3차례씩, 한 번 케겔운동을 할 때 200회 정도 꾸준히 하면 소변 줄기가 강해지고 항문 죄는 힘이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매 번 소변을 볼 때 소변 보는 중간에 멈추었다가 다시 보는 동작을 5차례 정도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케겔운동의 핵심은 정확한 골반저근(질근육)을 찾아 운동을 해야 한다. 여성 중 절반 이상이 자신의 질근육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정확한 골반저근을 찾는 방법은 화장실에 앉아 두 다리를 약간 벌린 채 소변을 보면서, 소변의 줄기를 멈추어 본다. 이 때 다른 부위의 근육, 즉 배와 엉덩이, 다리의 근육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케겔운동을 한 여성의 질근육은 질벽이 두터워짐으로써 성관계시 상대 남성의 성기를 꽉 죄어 주는 힘이 강해진다. 자신은 물론 상대 남성이 극도의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반저근 강화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 혈액의 흐름을 잘 통하게 해 건강한 세포의 재생에도 도움을 준다.
구자일 원장은 "변실금, 요실금 치료 및 예방 목적으로의 케겔 운동이 부부관계시 성적 만족도를 향상시켜 오르가즘을 더욱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돈도 들지 않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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