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표 안상수, 첫날부터 '도전' 직면

상견례 지도부 덕담 대신 "비주류 더 늘어" "나는 국민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체제의 걸림돌이 될 '당내 갈등'이란 암초가 벌써 수면 위로 드러났다. 첫 공식 회의부터 비주류 인사들이 반감을 드러내 신임 대표 체제의 난항을 예고했다.

15일 상견례를 겸한 지도부 첫 회의부터 ▷당 쇄신 방안 ▷박근혜 전 대표 총리론 ▷7·28 재·보궐선거 지원 여부 ▷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 논란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공천 개혁과 관련해 안 대표는 공천제도 개선특위 구성 등을 제안하면서 "최고위원끼리 단합해서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듣던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번 전대는)민심에 역행하는 철저한 계파투표 전대가 이뤄졌다.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그런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임 지도부의 서울 동작동 현충원 참배에도 병원 진료 등 개인 일정을 들어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비주류임을 강조하면서 "비주류가 혼자라서 어떻게 비주류 목소리를 반영할지 걱정했는데 비주류가 한두 사람씩 늘어나 다행"이라고 조크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전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저보고 국민대표라고 부르더라. 이는 국민소통에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말했고 정두언 최고위원은 "지도부 역할은 당 중심 국정운영, 정권 재창출, 정부 견제에 있다"고 했다.

'박근혜 총리론'에 대한 지도부간 인식차도 드러났다. 안 대표는 "박 전 대표를 예방해 국정참여 의사를 물어 보겠다"고 했으나,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은 바람직하지 않고,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최고위원은 "박근혜 총리론은 의미가 있지만 성사 가능성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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