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로봇공업협회(JARA)와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는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관련 민간기구이자 정부연구기관이다. 두 기관의 히로시 후지와라 전무와 테츠오 고도쿠 박사와 가진 인터뷰를 대담 형식으로 엮었다.
-일본 로봇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히로시=일본 로봇산업이 금융위기를 전후해서 역성장하기도 했지만 최근 상승세로 바뀌었다. 산업용뿐만 아니라 서비스로봇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비스로봇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다. 로봇은 앞으로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
▶테츠오='아톰'은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로봇산업의 목표나 이상이 아니다. 얼마만큼 산업화가 가능하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로봇 연구 정책을 담당하는 것은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기구'(NEDO)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문을 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맡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AIST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같은 국가연구기관이다.
-일본의 로봇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인가.
▶히로시=향후 어떤 로봇이 상용화될 지는 미지수지만 기대되고 있다. 여전히 대중화가 걸림돌이다. 지금까지는 공장자동화 등 산업용이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정부가 투자하는 로봇 프로젝트는 의문이다. 방재로봇 등을 제외하고는 정부 지원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본 로봇산업에는 사람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이 군사로봇에 대해 강한 저항감을 갖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안전성 문제에 집중해 줄 것을 기대한다.
▶테츠오=생활 지원 로봇이 비즈니스 수준까지 도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10년 후 아톰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탄생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한국과 대구의 로봇산업에 대해 조언한다면.
▶히로시=한국의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로봇산업은 여러 가지 기술을 집약하는 총괄 산업이다. 한 기업이 모든 기술을 가지기 어렵다. 벤처회사의 경우 구동이나 지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것도 좋겠다. 강한 부분을 키워나가야 한다.
▶테츠오=대구 로봇산업은 ETRI 등과 협력해 표준화를 베이스로 모듈화를 진척시킨 로봇시스템 개발 수법을 도입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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