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피부 소홀하면 가을엔 '추녀' 된다

가을, 여자들은 거울 앞에 서기가 두려워진다. 갑자기 늘어난 주름 때문이다. 피부 전문가들은 초가을 각질과 주름의 원인은 여름철 자외선과 냉방, 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피부 보습에 소홀해지면서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게 되고 탄력성도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때문.

게다가 자외선에 의해 손상된 피부는 새로운 세포를 급하게 만들어내기 때문에 피부장벽 기능이 약하고 영양 성분도 부족한 상태가 된다. 자외선뿐만 아니라 적외선도 피부 노화의 원인이다. 적외선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 탄력 섬유 등을 분해해 피부 손상과 탄력 감소를 유발한다.

그래서 여름철에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여름에 잠복하고 있던 노화 징후가 가을에 바로 나타난다. 가을에 갑자기 발견되는 주름들은 다 여름철 관리 부실이 그 원인이다. 여름에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속 수분량의 약 20%가 감소한다. 그런데 여름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흔히 보습에 신경 쓰지 않게 된다. 또 땀을 닦을 때 피부에 필수적인 영양 성분까지도 함께 닦여나가기 때문에 피부가 푸석해지기 일쑤다.

그렇다면 여름철 주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피부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손으로 느끼기에 약간 차갑게 느껴지는 미온수를 사용해 세안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높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막까지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덥다는 이유로 스킨케어 단계를 간단하게 줄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단계를 생략하는 것보다 각 단계별로 사용하는 화장품의 양을 줄이는 것이 낫다. 그리고 묵은 각질은 제때에 말끔히 제거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로션과 크림도 빠뜨리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 각질 제거를 위해 필링이나 스크럽 등을 사용했다면 피부가 자극이 됐기 때문에 재빠르게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음식을 섭취할 때 수분 공급과 함께 유분과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번들거리거나 답답하기 때문에 영양 성분이나 보습 성분이 충분히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기 꺼려진다면 땅콩이나 호두, 잣 등의 견과류를 하루 2, 3알 섭취해주면 좋다. 견과류는 항산화 효과는 물론 피부 보호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지방산의 공급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세정기자 도움말=아모레퍼시픽 대구지역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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